월드컵 개막 임박했는데, 스타들은 줄부상

2022. 11. 9. 19:3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대회 시작도 전에 스타플레이어들의 잇단 부상 소식에 개최 시기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개최지가 중동에 위치한 카타르이기 때문에 22번의 대회 중 최초로 겨울 시즌에 월드컵이 열린다. 본선 참가국 32개국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다음 2026년 월드컵은 참가국이 크게 확대되어 총 48개국이 본선 무대에 나선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본선에 오른 32개국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제 불과 열흘 정도 남은 기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국 대표팀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겨울 개최 영향으로 유럽 축구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탓에 다치는 선수들이 늘어가는 중이다. 개중에는 부상 정도가 심해 월드컵 참가가 좌절된 선수도 있고,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선수들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도 희생양이 됐다. 공격의 핵심인 '캡틴' 손흥민[30, 토트넘]이 지난 2일 소속팀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했다. 안와골절이다. 개인과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복 기간은 최소 3-4주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과가 좋아 빨리 복귀하더라도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뛰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불행 중 다행은 대한민국이 H조에 편성되어 있어 일정이 늦다는 점이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24일이다. 가나와 포르투갈전은 각각 28일과 12월 3일이다. 손흥민의 빠른 쾌유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대한민국이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부상으로 여러 자원들을 잃었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1, 첼시]와 폴 포그바[29, 유벤투스]는 각각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발목을 다쳐 대표팀 합류가 희박하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프랑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벨기에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 인테르]가 부상 제외될 가능성이 있고,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디오고 조타[25, 리버풀]와 신예 페드로 네투[22, 울버햄튼]의 공백 속에 대회를 치러야 한다. '종가' 잉글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잉글랜드는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벤 칠웰[25, 첼시]와 리스 제임스[22, 첼시]의 부상을 염려하는 처지다. 카일 워커[32, 맨체스터 시티]와 칼빈 필립스[26, 맨체스터 시티]도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확실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28, 로마]를 비롯해 지오바니 로 셀소[26, 비야레알], 크리스티안 로메로[24, 토트넘]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로 셀소는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은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26, 라이프치히]가 인대 수술을 받아 함께 할 수 없고, 마르코 로이스[3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얼마 전 발목 부상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매치 86경기의 경험 많은 네덜란드 공격수 조르지뉴 바이날둠[31, 로마]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고, 세네갈의 공격을 책임지는 사디오 마네[30, 바이에른 뮌헨]도 9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서 부상을 당해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들 외에도 부상 악재로 '꿈의 무대' 월드컵 본선행이 무산된 선수들이 적지 않다.

 

끝이 아니다. 아직 유럽 축구는 시즌 중이고, 이번 주말에도 경기가 있다. 부상자는 또 나올 수 있고, 막을 방법도 없다. 선수들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불만을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구단은 시즌 막바지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월드컵 전후로 부상자가 얼마나 많이 발생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처음[겨울 월드컵]있는 일이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즌 후반기에 선수들을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고 월드컵이 끝난 후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CBS 스포츠'에서 "월드컵이 이 시기에 개막하는 건 여러모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카타르는 여름에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개최지로 선정이 됐고, 시즌 중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 선수들은 짧은 부상에도 월드컵 참가를 위협받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부상 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도중에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겨울 월드컵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 다수의 클럽이 시즌 중 개최되는 월드컵 탓에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부상자가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