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감독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에서 발생한 일이다. 훌렌 로페테기[51, 스페인] 감독이 경질되고 페르난도 이에로[50, 스페인]가 급히 지휘봉을 잡게 됐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페인은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충격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이틀 남겨두고 감독이 쫓겨났다.

 

경질 이유는 로페테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때문이다. 기자회견 전날 보도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직후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에 오른다. 레알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과 계약을 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지네딘 지단 후임으로 팀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RFEF는 분노했다. 재계약한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고, 월드컵이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 감독이 레알로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스페인은 단단히 화가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RFEF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우리는 로페테기와 레알의 협상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RFEF는 로페테기 경질 후 이에로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에로는 스페인 대표로 월드컵에 세 차례 나선 바 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레알과 오비에도에서 각각 코치와 감독직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RFEF에서 기술이사를 역임했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러시아 월드컵을 맞이하는 스페인은 오는 15일 새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난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사태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된다.